글로벌 통신망 업체 아시아네트컴이 충남 태안과 중국 칭다오(靑島)를 직접 연결하는 해저 통신망 건설에 착수했다.
빌 바니 아시아네트컴 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한·중 두나라를 연결하는 연장 350㎞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 통신망을 구축, 통신사업자와 일반기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임대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네트컴이 자체 보유한 충남 태안과 홍콩 청콴오간 기존 동아시아케이블(EAC)시스템에 중국 칭다오로 연결되는 통신망을 추가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일본 NEC를 주관사업자로 공사가 진행중이며 3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바니 사장은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한국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최초의 사설 케이블망”이라며 “우회 접속 구간이 줄고 과잉 트래픽 병목 현상이 해소돼 한국과 베이징 간의 네트워크 전송지연시간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에서는 다양한 IP기반 브로드캐스팅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한·중간 케이블망은 온라인 게임, IPTV, 라이브TV 방송 등 고도의 네트워크 환경을 요구하는 차세대 통신·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통신업체 차이나네트컴의 자회사인 아시아네트컴은 자체 광역케이블시스템(EAC)을 기반으로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사설 통신망 임대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내년 한·중간 케이블망 공사가 완료되면 데이콤의 국제전용회선 자회사 데이콤크로싱(대표 김헌수)이 국내 독점영업권을 보유하게 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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