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인도에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시스코가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향후 3년간 벤처발굴과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서 인도시장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또 지난 2년간 인도지역 매출이 50%나 성장했으며 향후 3년간 매년 30%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의 이번 투자는 4년 전 인도정부에 약속했던 2억달러 규모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시스코는 11억달러의 투자액 가운데 7억5000만달러는 R&D와 교육부문에, 1억5000만달러는 파이낸싱, 1억달러는 벤처투자에 각각 배분할 계획이다.
FT는 시스코의 마음을 움직인 배경으로 최근 인도정부가 규제완화를 하면서 이어진 시장상황 변화를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시스코는 인도정부의 전자정부 지향 분위기, 시장의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소규모 기업들의 IT관련 수요 증가세에 마음을 움직이게 됐다. 게다가 인도의 소득증가에 따라 인도시장의 성격도 아웃소싱시장에서 구매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휴대폰 가입자는 한달 평균 150만 명씩 늘고 있고 이동 통신사들의 수익은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시스코인도법인은 현재 1400명인 현지 고용 인력도 오는 2008년까지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32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중국(610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다. 또 지난 6월 포스코는 120억달러 규모 공장건설을 발표해 인도 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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