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에게 ‘우주 여행’이 늦어도 3년내 가능한 현실로 다가왔다. 이달 초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달 여행을 포함한 우주여행 상품 판매를 개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또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은 2008년 우주여행업 진출을 선언했다. 우주 여행은 더 이상 영화 속의 ‘상상 속 여행’이 아니라 생활 속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가격이다. 우주 여행 보편화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일, 우주 여행 상품 나왔다=‘드디어 당신이 우주의 여행객이 됩니다’.
이달 3일 판매 개시된 JTB의 우주 여행 팸플릿으로 일본 열도가 달아올랐다.
고도 100㎞를 넘는 우주 출입구를 체험한 탄도 비행이 1100만엔(한화 1억1000만원), 국제 우주정거장 주재 상품은 22억엔(220억원), 달 여행 상품은 110억엔(1100억원)으로 책정됐다.
“우주 여행은 누구나가 동경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꿈을 파는 안전한 상품으로 우주 여행을 이번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JTB의 시미즈 신이치 상무는 일 최초의 우주 여행 상품이 미국 우주여행사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 상품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돈이 얼마가 들건 JTB의 이 우주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약 1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계속 내려간다=미 스페이스사의 3번째 우주 여행 고객으로서 실업가인 그레고리 올슨(60)씨가 이달 1일 러시아 로켓으로 우주로 출발, 8일간 체류 후 무사 귀환했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그룹은 “2008년에 탄도 비행 우주 여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하면서 즉석으로 예약도 받고 있다. 경비는 훈련 포함 1인당 2억2000만원.
우주 여행 전문가인 패트릭 콜린스 교수는 “당분간 경매 형태를 띠게 될 우주 여행 상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지만 진출 기업이 늘어나면 조만간 1000만엔대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망은=지난 16일 우주여행업 진출을 선언한 호리에 사장은 “2008년까지 20억엔이 넘는 지구 주변궤도로의 우주 여행을 10분의 1 가격대로 내려 여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획기적 가격인하의 열쇠는 조만간 러시아와 논의하게 될 구 소련의 군사용 ‘우주 캡슐’의 재활용 여부에 있다.
민간 최초의 유인 우주선은 ‘스페이스십 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에 걸쳐 2회의 우주 여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러시아는 재정난 때문에 우주 개발을 민간 자본에 넘긴 것이 사실상 우주 여행의 문을 열게 된 계기다. 최근 2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도 일반인 탑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십원의 성공으로 우주 여행도 비즈니스화됐다”는 분석이다. 적절한 우주선의 개발·높은 여행비 등이 해결되는 시점에서 바캉스를 우주 호텔로 떠나는 광경을 주위에서 볼 날도 멀지 않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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