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PC에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할 계획이다.
HP는 내년초부터 자사의 새 소비자 PC와 노트북에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결정은 1990년대말 브라우저 전쟁이 끝난 이래 주요 PC업체가 웹 브라우저 배포 계약을 체결한 첫번째 사례다.
타임 워너의 자회사인 AOL은 지난 5월 온라인 스캠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기능 등을 갖춘 ‘넷스케이프 8’을 발표했다.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는 아직까지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웹 브라우저이지만 파이어폭스와 오페라 등도 작게나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넷스케이프 대변인은 HP의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컴퓨터를 설치할 때 넷스케이프를 그들의 기본 브라우저로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는 한때 승승장구했으나 1990년대 중반 MS가 IE를 선보이면서 점유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넷스케이프는 이후 AOL에 인수되고 MS와 오랜 반독점 분쟁을 벌였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IE에서 보안 취약성이 발견되면서 넷스케이프와 파이어폭스 등 경쟁자들은 첫번째 판매 포인트로 ‘보안’을 내세우고 있다.
넷스케이프 8은 피싱과 스파이웨어 등 온라인 위험 요소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브라우저는 이용자가 악성으로 알려진 웹 사이트를 검색할 때 보안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HP는 넷스케이프가 탑재된 PC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 분석 업체 넷 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9월 현재 미국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MS IE가 86.8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파이어폭스 7.55%, 넷스케이프 2.1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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