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랑스가 우리나라가 제안한 휴대이동방송규격인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에 한발 앞서 있는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해외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북경라디오방송국과 홍콩의 양광자산관리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북경디지털미디어방송유한회사는 28일 지상파DMB 규격을 공식 표준으로 채택했다. 프랑스도 다음달 15일부터 지상파DMB 시험방송을 시작키로 했다.
◇중국, 지상파DMB 첫 발=북경라디오방송국은 올 10월부터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월에 지상파DMB 시험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험방송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4월 본방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북경라디오방송국은 지난 6월부터 지상파DMB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결과가 만족스러워 공식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그러나 삼성전자 등 국내 지상파DMB단말기 업체들에게 단말기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마지막 돌출 변수가 생길 개연성도 존재한다.
◇프랑스, DVB-H와 맞대결 구도=프랑스 파리에서도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6개월간 지상파DMB 시험방송을 실시한다. 프랑스 시청각최고평의회(CSA)가 주관하는 이번 휴대이동방송 시험방송에는 지상파DMB 1개 컨소시엄과 DVB-H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지상파DMB 시험방송은 TF1과 VDL 주도의 컨소시엄이 실시하며 VHF 채널 대역을 사용키로 했다.
업계 한 사장은 “프랑스의 경우 DVB-H가 세가 더 강하고 주목받는게 부담”이라고 말했다. DVB-H진영의 3개 컨소시엄은 이미 이달부터 시험방송을 진행 중이다.
◇국내 업체들 해외시장 공략 기회 열렸다=중국과 프랑스가 향후 시험방송으로 본방송으로 이어갈 경우 국내 업체의 해외 시장 선전이 예상된다. 중국시장의 경우 지상파DMB수신겸용휴대폰(일명 지상파DMB폰) 부문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차량용수신기엔 디지피아와 지티전자, 방송국인코더 분야 온타임텍과 픽스트리 등이 유력하다.
프랑스 시험방송에는 인코더 분야 넷코덱의 제품이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신기 부문서는 삼성전자의 참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방송을 위한 계측기는 에스엠씨앤에스가 수신기 기반 애널라이저를 공급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시장의 경우 DVB-H진영의 파고를 넘어서는 문제, 중국 시장은 가격 인하 압력 등 풀어야할 문제는 많다”며 “우리가 먼저 지상파DMB를 준비한 이상 본방송에 나서는 해외사업자가 늘어나는 만큼 얻을 득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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