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독점적 지위 깨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무용 패키지인 ‘오피스’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는 오픈다큐먼트(OpenDocument) 표준을 따르는 데스크톱 SW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키로 결정했다.

매사추세츠주는 21일 주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업 기술 참조 모델(Enterprise Technical Reference Model)’ 최종 버전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오는 2007년 1월 1일까지 약 5만대의 PC의 업무용 프로그램을 오픈다큐먼트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픈다큐먼트 포맷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온 MS는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오피스 프로그램 조달 과정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MS 오피스의 독점적 지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픈다큐먼트 포맷은 표준제정 단체인 OASIS에서 개발한 표준으로 ‘오픈 오피스’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IBM·노벨 등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오피스 12’에서 문서를 XML 포맷으로 저장할 계획인 MS는 오픈다큐먼트를 지원하지 않고 포맷을 바꿔주는 필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와 관련 주정부와 MS 및 옹호자와 비판자들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정부는 이번 결정이 MS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오피스 12’로 전환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예이츠 MS 지식근로자 사업 전략 담당 이사는 “우리는 이것이 주정부의 최종 결정이 아니며 주 의원들도 이번 결정에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기술 참조 모델’이 주 정부 정책에 있어 최종안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옹호자들은 이번 결정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MS가 가지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깨뜨리는 큰 걸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밥 슈터 IBM 부사장은 “주 정부의 결정은 오픈 표준 도입에 있어 분수령이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주 정부의 결정이 불공평하며 선택의 폭을 좁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조나단 저크 경쟁기술협회 회장은 매사추세츠주가 주 정부가 비용이나 잠재적 영향 등을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채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정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FAQ에 따르면 현재 주 정부 행정부서에서 MS 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장 MS 오피스를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주 정부가 오픈다큐먼트 포맷으로 문서를 저장하는 방법을 사용할 때까지 MS 오피스 라이선스 사용이 허용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