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메모리업체인 역정(力晶)반도체(파워칩세미컨덕터)와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손을 잡고 삼성전자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파워칩과 엘피다는 상대 회사의 일정 지분을 인수하고 차세대 미세 공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최대 D램업체인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엘피다와 파워칩은 각각 6.8%(5위), 5%(6위)의 점유율을 확보, 1위인 삼성전자(28.5%)보다는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엘피다가 지난 4월 파워칩의 주식 약 0.6%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파워칩이 엘피다메모리의 발행 주식 27만7400주(시가 약 100억원)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출자비율은 낮지만 상호 지분 공유를 통해 협력 관계를 다지고 기술 분야에서의 제휴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칩은 PC용 범용 제품이 주력인데 반해 엘피다는 서버 및 휴대폰용 고성능 칩에 역점을 둬왔다. 현재 엘피다는 PC용 칩을 파워칩에 생산 위탁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파워칩은 엘피다로부터 회로선폭 80㎚와 75㎚ D램 제조 기술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 기술들은 D램을 소형화해 웨어퍼 한장 당 얻어내는 제품의 수량을 늘리고 제조원가도 크게 낮출 수 있다.
파워칩은 연내 최첨단 300㎜ 웨이퍼를 사용한 공장에서 90㎚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기존 200㎜ 웨이퍼와 150㎚ 기술을 합친 것과 비교할때 웨이퍼 한장 분의 D램 수는 6배에 달할 것으로 파워칩은 기대했다. 이밖에도 내년 이후 실용화될 80㎚와 75㎚ 기술도 엘피다로부터 제공받을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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