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의 유선전화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이 중국 유선통신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이나넷콤은 모기업 차이나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소유한 4개 지방전화사업을 총 128억 위안(미화 15억8000만달러)에 인수해 전국규모의 통신망을 갖추게 됐다.
13일 AWSJ은 차이나넷콤의 상반기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49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회사매출은 6.8% 늘어난 32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넷콤의 에드워드 티안 CEO는 “상반기 실적이 의외로 좋은 이유는 강력한 원가절감과 함께 광대역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발신자 확인서비스나 벨소리 다운받기 등 부가서비스의 인기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장한계에 달한 유선전화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광대역 서비스와 기업고객, 부가서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차이나넷콤의 유선전화 가입자는 지난 6월말 기준 671만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에 그친 반면 광대역 서비스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발신자 확인서비스와 벨소리 매출도 32% 늘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차이나넷콤은 또 이날 지린(吉林)과 샹시(湘西),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헤이룽장(黑龍江)성의 4개 지역 전화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번 지역 전화망 인수로 최대 라이벌인 차이나텔레콤에 대응할 전국단위의 서비스망을 구축하게 됐으며 매출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이 차이나넷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AWSJ은 차이나넷콤이 주력사업인 유선전화시장에서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는데다 성장세가 높은 신규 서비스사업도 외화내빈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일인당 전화매출과 광대역 서비스 매출은 지난 상반기 각각 11.8%,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세가 높은 광대역 서비스 부문도 극심한 가격경쟁에 휘말리긴 마찬가지다. 올들어 차이나넷콤은 광대역 서비스 요금을 월 90위안에서 67위안으로 내렸다. 또 부가서비스가 회사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4.2%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정부는 네트워크 구축비용 절감을 이유로 내년 안에 차이나넷콤과 차이나유니콤의 이통사업 합병을 검토하는 등 통신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넷콤이 안팎으로 닥친 경영상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지 세계 통신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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