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Ⅰ-상생경영]한국썬-협력사 지원전략 다각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http://www.sun.co.kr)의 역사는 협력사와의 상생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 초기부터 100% 간접 판매를 한 한국썬은 유통 채널사,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윈윈 전략을 모색해왔다. 국내 기업과 대학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 및 산·학 협력 노력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근 상생 경영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 무브즈 어헤드’라는 솔라리스10 비즈니스 확대 프로그램. 한국썬이 지난 2월 실시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력 소프트웨어 제품인 솔라리스를 공급하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옵테론 서버를 제공했다. 또 솔라리스와 관련된 10가지 마케팅과 기술, 협력사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무료 교육 및 트레이닝 등 10가지 혜택도 함께 제공됐다. 한국썬은 ISV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옵테론 서버 500대를 추가 제공키로 하는 등 협력사 지원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썬 본사는 ‘선 파트너 어드밴티지’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선의 기술과 상호 호환성이 있거나 선 제품과 통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이 보유한 주요 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세미나와 각종 장비 지원, 공동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썬은 국내 기업과 상생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결에도 적극적이다.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태그(RFID) 사업을 위해 RFID코리아, D&S테크놀러지, 동양시스템즈 등 다양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썬은 국내 RFID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RFID 프로젝트 수주, 전문 인력의 정기적 교류, 공동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T인프라를 자동 관리하는 SOMS 시장 공략을 위해 엔키아, 아이탑시스템과 손을 잡고 SOMS 제품군을 생산자주문방식(OEM)으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SK네트웍스, 미래넷과 대학 e러닝 시장도 공동 영업하고 있다. 이 밖에 SCG그룹, 빌테크놀로지(인터넷 빌링 분야), 윈디소프트(게임분야) 등과도 제휴, 공동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양대학교와 ‘썬-한양대 테크노 MBA 과정’을 설립하기로 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갖춘 IT 리더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경희대 의공학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웹 기반 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부산대와는 국내 최초의 RID 테스트 센터 설립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산·학 협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뷰-한국썬 유원식 사장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상생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선은 더욱 많은 사람이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sharing)’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참여의 시대(the Participation Age)’를 새로운 경영 철학 지표로 삼았습니다.”

 유원식 한국썬 사장은 참여의 시대란 노사와 협력사는 물론이고 고객과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고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팅 업계에서는 자사의 기술을 공개하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독점적으로 비즈니스를 해왔으나 이제 배타적인 자세로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없다”면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사람과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높은 가치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의 주요 원천 기술인 자바의 경우, 언어 개발 초기부터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을 공유해 왔다. 최근에는 ‘솔라리스’의 소스도 오픈해 자바와 같이 수백만에서 수천만의 협력사가 참여해 운용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 기업은 이윤추구가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생만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고 대립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한 기업의 노력만으론 이윤을 낼 수 없는 사회가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로 눈앞의 이윤이 아닌 다양한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정보와 기술을 공유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서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참여의 시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한 일원으로서 다양한 상생활동도 중요한다”는 유 사장은 “한국썬을 지원해주고 있는 지역민 및 고객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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