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에 위성전화와 와이맥스 등 제 3의 통신수단 수요가 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온라인에 따르면 폐허가 된 이 지역에서는 지하에 매설된 통신망이 완전히 붕괴된 반면 하늘을 이용한 위성통신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무선 데이터 통신시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는 재해 발생 후 3일간 신규 가입자가 5000명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증가분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미 초토화된 통신망이 80% 복구되는 데 한달이나 걸린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가 나온 뒤, 생존자와 경찰, 기타 구조대들은 여기에 의존하기 보다는 위성전화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위성을 통해 전달된 통신기기는 자연 재해가 지상의 네트워크망을 황폐화시킨 경우에도 여전히 작동했다. 글로벌스타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의 주지사 사무실에 100대 이상의 글로벌스타폰을 기증했으며 미국 적십자가 이를 전달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카트리나 이후 통신수단도 없이 지낸 주민은 수십만명에 이르러 외부와 연락이 끊긴 채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루이지애나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는 전화나 무선망 등 어떤 서비스도 없었다. 수천개의 통신 시설은 전원이 꺼진 채 접속이 불가능했다.
무선통신 서비스인 와이맥스도 뉴올리언스 지역에 파견된 정부 관계자 등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체 통신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전송포인트를 통해 넓은 지역에 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기술 컨설팅 업체 사장인 로저케이는 “뉴올리언스는 전통적인 전화 서비스보다는 무선 서비스를 더욱 신뢰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이같은 현상은 뉴올리언스에서 휴대폰과 전통 유선 통신 서비스 사용에 대한 균형을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 도시는 향후 와이맥스 같은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결국 카트리나가 미지의 기술을 채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모저모
○···싱귤러를 포함한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카트리나 재해지역에서 서비스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최대 휴대폰 사업자인 싱귤러는 지난 1일 베이튼 루즈 등의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거의 완벽히 복구했다고 밝혔다. 벨사우스는 아직도 붕괴된 상황 그대로 남아있는 미시시피 지역에 헬리콥터를 급파했다. 이 회사는 카트리나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이 서비스 및 장비 복구에 들어가는 3억달러와 놓친 매출액 1억5000만달러가 추가된다.
2위 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뉴올리언스 부근 지역의 서비스 복구는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진하다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기술자들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IBM, 선가드 등 IT 업체들이 카트리나로 컴퓨터에 피해를 입은 고객의 데이터 복구작업에 나섰다. IBM은 허리케인이 휩쓸고간 지역에 약 100개 기업이 데이터 복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선가드는 25개 고객을 확보, 원격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세팅하고 있다. 이들 고객 가운데는 은행, 보험사, 건강관련 기구, 정유 및 화학 업체, 제조업체, 정부 기관 등이 포함돼 있다.
○···북미시장에 진출해있는 일본의 전기·전자업체들이 카트리나 피해자 구제 및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잇따라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산업그룹은 총액 100만달러를 본사와 북미 영업총괄회사에서 각각 절반씩 부담키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그룹 전체적으로 성금 100만달러와 의료기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소니 미국법인도 아직 지원 금액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미 적십자사를 통해 위로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히타치제작소·산요전기 등도 북미지역총괄회사 등을 통해 지원금을 낸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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