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바이러스 마케팅으로 천문학적인 TV광고를 쏟아붓고 있던 애플의 아이팟에 맞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바이러스 마케팅이란 특정 고객을 선정해 바이러스처럼 각 지역과 연령층에 퍼지도록 만든 일종의 버즈 마케팅이다.
최지성 DM총괄 사장은 예술과 디자인의 도시, 감각의 도시 프랑스에서 MP3플레이어(MP3P)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유럽진출은 요원하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이 바로 바이러스 마케팅이다.
삼성전자는 CRM 및 구전 촉발을 MP3P 마케팅의 핵심으로 보고 100명의 홍보대사 ‘엠베서더’를 선정해 삼성 ‘옙 T7’을 제공했다. 대상은 15세에서 24세 미만의 젊은층이었다. 이들 홍보대사는 대학생들이 모이는 캠퍼스와 카페, 샹젤리제 거리에 ‘옙’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모집과정에서 확보된 1만1567명의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이벤트도 함께 이뤄졌다.
효과는 나타났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MP3 플래시 부문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캠페인 시작 이후 3월 4.3%에서 4월 5.4%, 5월 8.0%, 6월 9.0%로 급상승했다. 삼성전자 MP3 마이크로 사이트에 6만여명, 거리에 마련된 제품 전시장과 시연장에 6만4600명이 방문했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애플과 크리에이티브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만년 꼴지’ 삼성의 MP3P가 처음으로 웃은 날이었다.
프랑스 유력 경제지 ‘라 트리뷴’은 삼성의 이 같은 전략을 ‘게릴라·바이러스 마케팅’으로 지칭하며 마케팅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전초기지인 프랑스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내년 초 전유럽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파리(프랑스)=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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