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저전력 CPU 내년 하반기 대거 출시

 인텔이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효율을 3∼5배 높인 ‘차세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공개, 이를 채택한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제품군을 내년 하반기 대거 쏟아낸다.

 인텔은 향후 10배 이상 전력효율을 높인 제품을 개발, 업계와 함께 한번 충전으로 하루종일 사용 가능한 핸드톱 PC를 구현하는 등 디지털홈·디지털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05 추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전력 활용도가 높은 차세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이 아키텍처는 기존 노트북PC용 저전력 기술인 베니어스 및 PC용 넷버스트 장점을 결합, 모바일 컨버전스 단말기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인텔은 우선 차세대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 CPU 제품군인 메롬(노트북PC용), 콘로(데스크톱PC용), 우드크레스트(서버용) 3종을 내년 하반기 내놓는다. 세 가지 CPU 모두 65㎚ 공정으로 설계됐으며 64비트 기반의 듀얼코어 제품이다.

 오텔리니 사장은 “‘메롬’과 ‘우드크레스트’는 기존 제품에 비해 와트당 성능이 3배 향상되며 ‘콘로’는 5배 정도 좋아지는 것”이라며 “저전력 기술은 인텔이 육성하는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프로세싱에 1와트 미만의 전력만 필요하며 무게가 1파운드 미만인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된 초절전 ‘핸드톱 PC(Handtop PC)’가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CPU 시제품을 공개했다.

 인텔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해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하는 멀티코어 CPU를 대거 선보여 PC·가전기기·휴대기기 간의 통합 시대를 주도해갈 계획이다. 와이맥스를 이용한 무선 광대역 휴대 인터넷 부문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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