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IT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기부문화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네티즌들의 ‘나눔문화’ 확산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포털들의 이런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나눔(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5월 중순 싸이월드 내에 오픈한 사회참여문화의 장인 ‘사이좋은 세상’은 3개월여 만에 1500만 회원들과 사회공헌단체들이 참여해 공익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이 곳에는 회원들의 자원봉사 참여 프로그램인 ‘일촌봉사단’이 결성돼 있다. 현재까지 봉사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한 회원은 2000여명. 이 중 400여 명의 회원이 이미 일촌봉사단의 이름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NHN도 최근 아름다운 재단·벤처기업협회·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기부포털 서비스 ‘해피빈’의 문을 열었다.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 1만여 개의 복지 및 시민사회 단체의 각종 정보와 홍보·모금 활동·자원 봉사 모집 등을 할 수 있는 블로그 ‘해피로그’ 등을 제공한다. 또 네티즌이 공익 단체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원하는 단체에 직접 기부하며 단체의 기부금 사용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한화그룹·월드비전과 제휴해 언론매체에서 소개한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뉴스’를 보고 바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사이트 ‘야후나누리’를 개설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 4월 사회공헌 프로젝트 ‘즐거운 세상 만들기’를 통해 60억원의 자산을 기부키로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네티즌 스스로 ‘나눔의 문화’에 동참케 함으로써 양극화한 사회구조를 완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사이버 공간이 ‘사이좋은 세상’ ‘해피빈’ ‘즐거운 세상 만들기’ ‘야후나누리’ 등 각각의 프로그램 타이틀처럼 ‘사이좋게, 행복하게, 즐겁게,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
디지털문화부·김종윤차장@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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