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블로그]나의 독백-부동산

아침 일찍 오늘도 자유로에 올라탔다. 요즘 수십대의 대형 트럭이 무엇인가를 가득 싣고 주황색 덮개를 씌운 채 북으로 향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한 여파인지 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없이 많은 건설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하루는 한적한 지역에 값싼 땅이 있으면 사서 나중에 집을 짓고 살고 싶어 부동산을 살펴보고 있었다. 으헉! 아직도 주변지역에 평당 1만2000원짜리 땅이 있다. 믿어지지 않아 총 가격을 보니 7억2000만원이란다. 그리고 헉! 6만평! 요것 봐라. 순간 뇌에 핏기가 없어지며 감미로운 현기증이 나는 듯했다. 흠…, 이 지역이 조만간 개발이 될 텐데 만일 땅 값이 10배만 뛴다면? 72억원. 허걱! 가까이 들어와 있는 전철, 만일 전철이 이 지역까지 들어와 주면?

 잠시나마 잔머리 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월급쟁이 주제에 어떻게 7억2000만원을 조달한단 말인가?

 이런 것이 일장춘몽인가 보다. 진정 이런 유혹이 있다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이런 기회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면 과연 그 사람이 열심히 일해 돈을 벌려고 하겠는가? 부동산 부자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것이다.

 출처/뜬구름/ 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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