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세대 네트워크 망에 침입방지시스템(IPS)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KT는 신인증망을 비롯해 광대역통신망(BcN), IPTV, IP프리미엄 등 차세대 서비스망에 웜과 해킹, 각종 유해트래픽을 차단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총 47대, 33억원 규모의 IPS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도 큰 데다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차세대 네트워크에 IPS를 구축하기 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KT의 향후 프로젝트는 물론 4분기 이후 가시화될 한전과 철도공사의 도입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등 국내 IPS 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T는 이미 제안요청서(RFI)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공급자 선정에 나섰다. RFI에 맞춰 제안서를 제출해 프로젝트 참여의사를 밝힌 IPS업체는 11개. 이 중 제안자료 심사에서 통과한 업체는 윈스테크넷, LG엔시스, 한국맥아피, 한국쓰리콤, 한국탑레이어네트웍스, ISS 등 6개사다.
KT는 제안자료 심사를 통과한 6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대전 KT기술연구소에서 성능테스트(BMT)를 마쳤다. 유례없이 긴 4주간의 BMT 동안 다국적 기업 2개사가 손을 들었으며 윈스테크넷과 LG엔시스, 한국탑레이어네트웍스, ISS 등 4개사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차승욱 ISS 부장은 “KT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비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을 정도로 BMT가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인행 윈스테크넷 상무도 “KT의 깐깐한 성능테스트와 기능 요구를 통과한다는 것만으로도 IPS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과 국가기관의 IPS 제품 선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KT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가 IPS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올인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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