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7년차로 매년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레인콤에 올해는 의미심장한 해다.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첫 해이기도 하지만,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기기 시장의 잠재력을 읽고 세불리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이지만, 레인콤은 3년 안에 1조원 매출을 확신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레인콤 홍보그룹이 한몫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홍보란 기업 이미지를 외부에 알리는 전도사입니다. 레인콤과 같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업종에는 브랜드와 기업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레인콤의 강점들, 즉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린다면 매출 1조원의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지 않을까요.”
레인콤 홍보그룹을 총괄하는 전종달 상무(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의 자신어린 말투다.
전 상무가 레인콤에 합류한 지 이제 2년. 하지만 전 상무는 직장생활 31년 중 27년을 ‘홍보맨’으로 활약해 온 몇 안 되는 베테랑이다. 삼성전자가 통신산업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 홍보를 전담했으니 한국 통신산업의 산증인이라는 말도 무색하지 않다.
전 상무에게는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전 상무의 홍보 스타일이다.
주말이면 전 상무는 캠코더 하나 들고 산과 바다로 떠난다. 이번 여름 휴가도 전라도 일대를 돌면서 6㎜ 테이프에 아름다운 비경과 소시민의 생활상을 담았다. 젊은 시절 영화감독이 꿈이기도 했던 전 상무는 지금도 직접 촬영한 영상에 살을 붙여 편집하고, 주위 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취미다. ‘전 감독’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취미가 전 상무의 감성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레인콤 홍보에 녹아들고 있음은 물론이다.
“앞으로 제 임무는 CEO와 직원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혁신적인 제품, 철저히 차별된 제품, 사용이 쉬운 제품을 만든다는 회사 전략에 맞춰 브랜드를 알리고, 기업을 알리는 데 혼신을 다할 계획입니다.”
레인콤에 합류하면서 매일 젊어지고 있다는 그가 앞으로 레인콤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크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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