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리눅스 전문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시아눅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크리스 쟈오 홍기소프트웨어 사장, 다카시 고다마 미라클리눅스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의 ‘리눅스월드 콘퍼런스&엑스포’ 행사장에서 아시아눅스를 소개하는 한편 ‘아시아눅스 2.0 버전’에 대한 3국의 출시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이들 대표는 이날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눅스를 세계적인 리눅스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백종진 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눅스가 세계적인 리눅스 플랫폼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아시아눅스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쟈오 사장은 “아시아에서 IT분야를 선도할 한중일 3국이 뭉쳤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상당한 파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더욱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아시아눅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자”고 말했다.
다카시 고다마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IBM을 비롯해 세계적인 HW·SW업체에 아시아눅스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며 “특히 이들 업체는 아시아눅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눅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하드웨어 벤더와의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아시아눅스 기반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종진 사장은 “내년에 리눅스월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아시아눅스에 대한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눅스 2.0 버전에 대한 출시계획도 확정했다.
크리스 쟈오 사장은 “오는 25일 한국과 중국이 먼저 2.0 버전을 내놓고 일본은 10월경에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는 25, 26일 베이징에서 이틀동안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로드쇼에 이어 중국 내 8개 시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한 뒤 한국과 일본에서의 로드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3개사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의 리눅스 전문업체를 새로운 아시아눅스 파트너로 영입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카시 고다마 부사장은 “아시아눅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더 영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여러 국가에서 이 같은 의향을 타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진 사장은 “이미 새로운 파트너로 인도의 한 업체를 영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에 인도가 참여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의 리눅스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의 나이스프로젝트는 아시아눅스의 최초이자 최대의 레퍼런스로 아시아눅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사진: 타카시 코다마 미라클리눅스 부사장, 크리스쟈우 홍기소프트웨어 사장,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왼쪽부터)이 아시아눅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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