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과 난야의 오랜 밀월관계가 결혼으로 이어질까.”
유럽 최대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이 메모리 부문 책임자를 중국계 인물로 전격 교체하고 대만 협력사 난야테크놀로지와 서둘러 비밀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인피니온은 최근 수뢰혐의로 사임한 치체비츠 메모리 담당이사의 후임으로 통신사업을 총괄해온 ‘킨와로’를 임명했다. 킨와로는 지난 97년 지멘스 반도체부문 최초의 아시아출신 이사로 승진한 이후 인피니온의 아태지역 비지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인피니언 메모리부문의 신임수장이 된 킨와로의 첫번째 공식일정은 대만 반도체업계 방문이다. 현지 소식통은 킨와로가 이번주 난야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업체 두 곳을 방문해 인피니언측의 합병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피니언의 메모리 사업담당 교체와 급작스런 대만방문일정은 이같은 소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난야는 현재 독일 인피니언과 합작법인인 이노테라메모리를 통해 세계 최대규모 12인치 웨이퍼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대만측 M&A파트너로 유력시 된다. 이와 관련 인피니언과 난야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D램 업계 4위인 인피니언과 6위인 난야가 합칠 경우 선두 삼성전자의 위상까지 위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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