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블로그]동료 직원의 퇴직

 키 : 180 정도.

 몸무게 : 좀 나가는 것 같다.

 성격 : 급한 것 같지만 의외로 꼼꼼한 면이 있다.

 특기 : 노래를 잘 부른다. 특히 윤도현의 노래는 윤도현만큼 잘하는 것 같다.

 단점 : 말하면 삐쳐서 비워 두겠음! ㅋㅋ

 결혼 유무 : 여자 친구 사귀고 있는 듯하나 결혼까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회사 경영지원팀 유 대리다. 그리고 그 유 대리가 회사를 그만둔다, 오늘.

 형님과 사업을 같이 하겠다고 나가는 것이여서, 또 대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이여서 축하해 줘야 할 일 같은데 그래도 몇 년 간 한솥밥 먹었다고 서운한 감정이 생긴다.

 어제 점심 때 같이 식사를 했다. 유 대리랑 함께 근무했던 몇 년 동안 내가 산 점심은 오늘 먹은 보쌈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점심 먹는 동안 나눴던 대화가 유 대리랑 나눈 가장 긴 대화(30∼40분)가 아니었나 싶다.

 서로 식성이나 업무 분야가 달라 그랬겠지만 그래도 수많은 점심식사를 했을 텐데…. 어릴 적 개그맨들의 유행어 중에 이런 말이 기억난다. “있을 때 잘해, 나는 봉이야∼” 유대리가 ‘봉’이라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있을 때 좀 더 잘해 줄걸. 꼭 점심을 산다거나 하는 거 말고도 방법은 참 많았을 텐데. 돌아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헤어질 때 아쉬워 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 제발 ‘간사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아카시아껌/출처: ET블로그(http://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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