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승인되면서 향후 구체화될 금융그룹 전반의 IT 전략과 거버넌스에 금융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출범하는 하나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하나은행·대투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3개사와 함께 하나은행 IT자회사인 ‘하나INS’가 편입돼 위상이 높아지면서 향후 역할과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당초 하나INS는 지주회사 소속 부서형태로 존재하면서 그룹 전반의 IT정책과 전략을 기획하는 형태와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남는 형태 등 다소 소극적인 활용이 예상됐으나 이번에 지주회사 설립추진위원회가 지주사의 자회사 편입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나INS가 금융그룹의 ‘셰어드(공유) 서비스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과 같은 형태로 재출범하게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는 하나은행 관계자는 “11월 지주사 출범에 앞서 오는 10월 초·중순께 그룹 전반의 IT거버넌스와 하나INS의 활용전략이 도출될 것”이라며 “해외 선진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비즈니스모델 등을 참조해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에 부합하는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미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모델이 현실적인 준거(레퍼런스) 사이트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WFIS를 셰어드서비스센터로 포지셔닝해 각 계열사 IT서비스의 허브역할을 부여, 이른바 ‘집중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고 신한금융그룹은 지주사와 신한은행·조흥은행 등 자회사로 이원화된 ‘분산형 모델’을 채용하고 있다.
지주사 설립과 관련해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추진위(위원장 윤교중)’를 공식 발족한 하나은행은 금융그룹의 △영업·경영전략 수립 △인재·경영자원 배분 △IR·홍보·감사 등을 지주사의 역할로 규정하고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자회사 간 공동상품 개발, 교차판매와 함께 ‘전산 인프라 공동 이용’으로 그룹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 임시주총을 통해 11월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주사의 자회사는 총 10개사로 하나은행·대투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INS 등 4개사가 포함됐고 나머지 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캐피탈·대투운용·청도국제은행·푸른보육경영 등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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