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모바일 기반 엔터테인먼트 시장 급성장

 향후 5년 내 휴대폰으로 각종 오락 콘텐츠를 즐기는 세계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428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이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IT전문 시장조사기관 인포마 텔레콤&미디어는 최근 휴대폰 기반 음악과 TV수신, 게임, 도박, 성인물 시장이 오는 2010년까지 총 428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TV시장 규모는 갈수록 개인화되는 고객들의 콘텐츠 소비 취향에 힘입어 같은 기간 1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음악시장=휴대폰으로 음악파일을 내려받는 모바일 음악시장은 앞으로 5년 내 두 배 성장하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벨소리 내려받기에 의존할 것이다. 이동통신과 음반업계는 모바일 음악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능이 향상된 휴대폰 단말기와 관련 서비스 개발에 노력중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이 아이팟에 버금가는 보편적 음향기기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회사의 사이먼 다이슨 애널리스트는 카메라폰이 디카시장을 크게 잠식하지 못한 예를 들어 음악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MP3플레이어 시장을 가까운 장래에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시장=휴대폰 기반 게임시장은 올해 26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112억달러 규모로 늘어난다. 현재는 세계 휴대폰 사용자의 6.7%가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지만 5년 뒤에는 15.2%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또 여러 명의 게이머가 경쟁하는 다중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같은 기간 20.5%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지역별 시장규모로 보면 유럽이 선두고 아태지역과 미국 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박시장=휴대폰을 이용한 도박 콘텐츠는 올해 12억달러에서 2010년까지 76억달러,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즐기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한다. 보고서는 현재 모바일 도박시장에 가장 큰 장애물은 통신업계가 사법당국과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느냐라고 지적했다.

 미성년자의 접속을 차단하는 인증기술개발과 각국의 문화적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 지역별 시장규모는 유럽이 32억달러, 아태지역은 2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성인물=모바일 성인물 시장은 방대한 잠재수요에 비해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세계 모바일 성인 콘텐츠판매는 23억달러, 총 1억1400만명의 지속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성인물 시장도 인증기술개발과 사법당국의 규제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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