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성과로 한국의 바이오기술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김성호 미 버클리대 교수(68)는 27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기초연구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과학기술 발전 수준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호 교수는 MIT연구원과 듀크대 교수 등을 거쳐 버클리대 화학과 교수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지난 1988년 RAS 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이후 꾸준히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한국의 과학기술은 최근 몇년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황 교수의 연구로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이 전세계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재외 한국과학자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황우석 교수가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올리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매우 존경하고 칭찬하고 싶지만 그분의 연구가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시기는 앞으로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을 국민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김성호 교수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황우석 교수와 만나 공동 연구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 중이므로 특별히 거론할 내용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자신이 유력한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노벨상이 연구의 목적이 돼서는 안되고 인류에 공헌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다가 결과물이 노벨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언론이나 국민들이 노벨상에 대해 갖는 기대를 조금 해소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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