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이 채팅 이용자들에게 실명 사용을 의무화 할 것을 밝혀 파문을 낳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전의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QQ는 가입자만 4억명으로 중국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메신저 포털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선전 공안당국의 지침에 따라 그룹채팅시 모든 사용자가 실명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실명제 도입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전 공안당국이 메신저 실명화에 나선 것은 QQ 메신저를 통해 불법화된 법륜공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 여기에 채팅시 익명 사용이 음란물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보는 것도 한 이유다.
이에 따라 선전 공안 당국은 공공기관 사이트에 의견을 개진하는 네티즌들도 실명에 따라 등록하고 신원확인을 위해 ID 번호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당국은 칭화대, 베이징대, 푸단대 등 대학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채팅룸 접속을 막기도 했다.
항저우의 한 그룹채팅룸 운영자는 “이같은 계획이 실현된다면 이용자 개개인의 사적 정보를 인터넷 회사측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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