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IT자회사 `현대U&I`전격 설립

초대 사장에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을 임명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이 계열사 IT 인프라를 책임지는 전문 IT 자회사 ‘현대U&I’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옛 현대그룹 소속 관계사의 IT 인프라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중공업그룹도 전문 IT기업 설립 및 관계사 IT 인프라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현대정보기술이 수행해 오던 옛 현대그룹 소속 기업의 IT 인프라 운용의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달 초 현대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현대상선·현대택배·현대증권·현대아산·현대유니콘스 등 6개 계열사의 IT전략을 담당하는 ‘현대U&I’를 설립하고 초대 사장에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을 임명(겸임)했다.

 현대U&I는 법적으로 140여명이 소속돼 있는 IT 전문기업으로 출범했지만, 사업 초기 계열사 IT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통합작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기획업무를 맡는 ‘페이퍼 컴퍼니’ 식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U&I는 일단 각사에서 파견된 5∼6명의 기획 담당자가 모여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U&I 출범에 따라 그간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택배 등 3개사에 대한 시스템관리(SM) 서비스를 제공해 온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기존 3개사 소속 SM 인력 중 40% 정도를 현대U&I측으로 이관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개사에 대한 SM 위탁운영과 관련해서는 일단 내년 말까지 연장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정보기술 측은 “3개사 SM 및 SI 프로젝트의 연간 매출이 50억∼60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그룹 계열사의 IT 인프라 통합 논의는 중기적인 문제인만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2007년 초를 목표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현대U&I를 중심으로 연내 계열사 IT 인프라 통합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사옥 이전에 맞춰 새로운 진영으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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