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24)송군섭 휠라코리아 상무

 “소싱 관리가 중국과 동남아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휠라코리아 송군섭 상무(46)는 그동안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별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전체 업무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정보시스템이 발생 자료의 처리 위주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발생 가능성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른바 판매 예측 또는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IT가 비즈니스와 접목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송 상무는 지난 94년부터 휠라코리아에 근무하면서 현재의 IT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통합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CRM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통해 내부 정보화에 기여했다. 그래서 정보화총괄담당자로 임원을 두지 않는 의류 패션업계에서 몇 안되는 CIO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휠라코리에서 IT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고객관계관리를 통한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제공 △내부 관리 비용 절감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많은 전표 처리 등 모든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와 복잡해지는 프로세스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송상무는 데이터의 불일치와 프로세스의 단절로 인해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응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무엇보다 I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의류패션업계가 다른 산업에 비해 IT 투자가 미미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지난 18년동안 이랜드, 휠라코리아에 근무하면서 성장하던 기업이 IT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무너지는 것을 여러 번 봤기 때문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저렴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는 휠라코리아 뿐만 아니라 의류패션업계도 전반적으로 IT 활용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사의 정보화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추세여서 어느 한 기업만 정보화가 이뤄졌다고 업계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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