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는 정동채 문화부 장관…아쉬운 1년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는 나름대로 의욕과 포부가 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1년을) 돌이켜 보니 아쉬운 일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29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일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장관으로 내정된 후 인사청탁 문제로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 부처를 원활하게 이끌어왔다. 특히 문화산업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은 굵직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내 문화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얻고 있다.

우선 정장관은 부처 이기주의를 벗어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정통부와는 국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의 공동개최를 합의했으며 과기부와는 KAIST내에 문화기술(CT)대학원을 개원키로 하는 등 문화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한국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문화산업 모태펀드를 추진한 것은 그의 결단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비 록 아쉽게도 기획예산처 등의 반발로 중기청이 추진중인 모태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문화산업 분야 투자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러한 결실에 만족하지 않고 정장관의 문화산업에 대한 의욕은 아직 진행형이다. 독립제작사들의 숙원인 외주전문채널 설립이 그중에 하나다 관련 방송사 및 방송위원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외주채널 설립으로 방송영상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문화산업계 한 인사는 “의원시절, 문화관광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역량이 부처 운영에서 극대화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에 한 획을 긋기를 기대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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