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급팽창

 일본이 전자상거래(EC)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지난 28일 발표한 ‘2004년 전자상거래조사’에 따르면 일본 EC시장 규모는 B2C 부문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5조6430억엔으로 5조엔대를 돌파했다. B2B 부문도 100조엔대를 넘어서는 등 EC가 산업의 핵심적인 상거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B2C 거래액은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수수료나 금액이 큰 부동산 매매 등도 포함하고 있지만 특히 전국 서적·문방구의 판매액이 4조7455억엔으로 편의점(6조9251억엔)·백화점(7조9999억엔) 등을 조만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서적·음악, 건강식품, 화장품 등이었다. 최대 서적 사이트인 세븐앤드아이는 DVD 타이틀 등을 취급한 이래 올 1∼3월 판매액이 작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또 건강식품 사이트인 켄코컴은 1일 평균 10만명 이상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호응이 크다.

 B2C EC 붐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휴대폰 거래를 꼽을 수 있다.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9710억엔이었다. KDDI의 ‘au’ 음악 전송 서비스 등이 호조를 보였고 서적·음악 분야에서도 거래가 84% 증가했다.

 휴대폰 EC는 최근 라쿠텐이 여성용 서비스 및 상품을 강화했고 야후도 이달 휴대폰용 통신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거래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약 3000점의 가상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 분야는 지난해 이용액이 7840억엔으로 전년 대비 약 35% 신장했다. 거래는 야후, 라쿠텐, DNA 등 대형 3사에 집중됐다.

 한편 B2B EC 규모는 102조6990억엔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각 기업이 EC의 근간이 되는 정보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선 것이 중요한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원가절감·생산효율화·재고감축 등의 효과를 겨냥해 업체들이 B2B EC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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