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가 달라지고 있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내부적으로도 혁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앞자락에 송인회 사장이 있다.
“전문성 때문이지요.” 지난 2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송 사장은 작년 공모에서 사장으로 낙점된 비결이 뭐냐고 묻자 주저없이 이렇게 답했다. 실제 송 사장은 안전관리와 공기업론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여기에 IT기업 등 민간기업에서 경영 수업을 쌓았다.
송 사장은 늘 혁신을 입에 달고 다닌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공기업도 고객을 하늘같이 모시며 변해야 산다”며 혁신론을 강조했다. 송 사장의 작년 취임 일성도 “변해야 산다”였다. 이후 송 사장은 지난 일년간 직원들에게 혁신을 강력히 주문했다.
공기업으로는 드물게 작년 11월 ‘경영혁신’을 선포하기도 했다. 송 사장의 ‘혁신 드라이브’는 시행 일년을 맞아 이제 서서히 먹혀들어가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공공기관 혁신 수준 평가에서 상위권에 들었으며 송 사장 자신은 기관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공사의 청렴도와 고객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등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송 사장은 아직 이걸로도 ‘배고픈 듯’ 하다. “공기업 CEO중 혁신을 가장 잘하는 CEO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아 ‘경영혁신 2기 활동’을 선언했다.
내년 6월까지 시행되는 이번 2기 활동에선 외부고객 뿐 아니라 직원 내부 만족과 사회 공헌까지 아우르는 큰 범위의 만족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또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등 IT를 기반으로 보다 질 높아진 고객 서비스도 제공한다.
74년 설립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한다. 여기에는 여러 IT장비들이 한몫한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사고감지시스템’이다. 전체화재 사고의 27.1%가 전기화재 때문인데 이 시스템은 전기화재의 원인이 되는 스파크, 누전 발생시 이를 실시간으로 경보, 차단해준다. 가정용 자동사고감지시스템을 이미 개발한 공사는 올해는 기업, 건물용 시스템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에도 공사는 3억5000만원을 들여 전기설비와 기기의 절연 및 접지 저항 측정 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도 연구개발(R&D) 및 정보관리 예산을 전체 사업비의 10%인 5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점차 IT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생각이다.
송 사장 자신도 IT와 꽤 인연이 깊다. 지난 2002년부터 2년 동안 유수의 시스템통합(SI)업체에서 일했으며 그 전에는 스토리지 벤처업체에도 몸담았다. 이 때문에 그는 IT벤처업체의 어려움을 잘 알 고 있다. “기술만으로는 벤처 업체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마케팅과 자금 등 여러가지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는 3000명이 넘는 대식구가 일하고 있다. 이 많은 인원을 지휘하려면 상당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그의 리더십을 알기 위해 의외의 질문을 던져봤다. ‘박세리가 슬럼프에 빠져있는데, 어떻게 하면 탈출 할 수 있겠느냐’는. 잠깐의 고민도 없이 그는 “목표 의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면서 “명예의 전당도 오르고 하니 정신이 해이해져 그렇다. 다시 큰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해답을 내놨다. 사장 자신도 그랬다. 한때 슬럼프가 있었지만 ‘큰 목표’를 세우고 정진해 결국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
어려울 때마다 페스탈로치가 말한 “너의 묘비명을 생각하며 살아라”는 말을 떠올리는 송 사장은 자신의 묘비명에 “송인회, 여기 인생을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 잠들다”라는 묘비명을 원한다. 그만큼 그는 인생을 한치의 후회없이, 치열하게,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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