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군으로 변신한다.
소프트파워(대표 이세연)는 RTE사업부를 분사해 ‘RTE솔루션’이란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이사에는 RTE사업부를 총괄하던 권오융 전략컨설팅 본부장(40)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파워는 기존 스피드커널, 소프트파워, RTE솔루션 등 3개 법인으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군으로 재편하게 됐다. 제품으로는 개발도구에서부터 중견중소기업(SMB)용 전사자원관리(ERP), 대기업용 실시간기업(RTE)으로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가 여러개 법인으로 분리해 통합 운용하는 방식은 더존다스·더존디지털웨어·더존SNS 등으로 구성된 더존에 이어 두번째 시도로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프트파워가 RTE솔루션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배경에는 주력 제품인 ERP와 상충된다는 내외부의 지적과 분석 때문이다. 소프트파워 ERP인 ‘탑 ERP’는 SMB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RTE 솔루션인 ‘탑엔터프라이즈’는 대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기업을 분리해 RTE솔루션은 해외사업 등을 포함해 대기업 시장만을 공략하게 되며, 기존 소프트파워는 수익 원천인 SMB시장에 집중하게 된다.
업계는 RTE솔루션의 분사가 더존다스가 회계프로그램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로부터 분사한 경우와 같이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존의 경우에는 회계프로그램과 ERP가 연관돼 있어 동일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던 것에 비해, RTE솔루션의 경우에는 소프트파워와 전혀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숙제라는 지적.
이에 대해 권오융 RTE솔루션 신임 사장은 “새로운 법인은 ERP라는 기존의 아이템에서 벗어나 이제 발아되기 시작할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의 새로운 조류인 RTE솔루션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연내 1차 매출 목표는 솔루션으로만 100억원 정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1993년 소프트파워 전신인 한국기업전산원에 입사해 기술영업 중심으로 소프트파워를 대기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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