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제기돼 오던 AOL과 타임워너간 분사 가능성이 일단 내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AOL의 조나단 밀러 CEO는 내년까지는 타임워너로부터 분사하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밀러 CEO는 또 AOL의 부분적인 상장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타임워너에 인수자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사장은 이번주에 열린 가입자 확보와 광고 유치확대를 위해 무료 포털화에 관한 AOL의 새로운 사업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미니 닷컴 열풍’으로 인터넷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AOL의 인터넷 비즈니스 잠재력을 지켜보자는데 경영진과 주주들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 상황에서 AOL의 성과는 타임워너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만약 AOL이 구글이나 야후의 미니닷컴열풍에 편승할 수 있다면 타임워너 주가 개선에 큰 보탬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3년전 AOL에 합류한 밀러 사장은 가입자들만을 대상으로했던 폐쇄적인 정책을 포기하고 무료콘텐츠 제공 등으로 저변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AOL의 다이얼업 가업자 기반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 브로드밴드 서비스 및 무료 포털에 밀려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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