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광저장장치(ODD) 업체 LG전자가 최신형 DVD-RW 드라이브 소매 가격을 22% 정도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록장치 소매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LG전자의 브랜드를 감안할때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DVD 기록계 시장도 당분간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LG전자는 최신형 제품인 슈퍼멀티 ‘GSA-4163B’ DVD-RW 드라이브 소매 가격을 종전 8만9000원 선에서 6만9000원으로 2만원 가량 내렸다. LG전자의 DVD-RW의 소매 가격이 6만원 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가격 인하로 4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CD-RW 기능이 포함된 ‘DVD콤보’와 가격 격차도 2만원 내외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조치를 ODD시장에서 DVD-RW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LG는 지난 해에 비해 올해 DVD-RW 소매 판매량을 2배 정도 늘려 한 달에 1만3000대 정도를 소화했지만 5만대를 판매한 DVD콤보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로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이에따라 LG전자는 DVD콤보를 줄여나가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DVD-RW 판매 비중을 높여 ODD부문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이번 가격 인하로 DVD-RW 월간 판매량이 올해 하반기에는 2만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신제품도 DVD콤보 보다는 DVD-RW에 집중해 이 부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정품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그동안 공식 수입처를 거치지 않은 이른바 ‘역수’ 제품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역수입 제품 가격이 5만원 내외로 이번 가격 인하로 정품과 가격 격차가 불과 1만원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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