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간 퀄컴에 지급한 로열티 금액이 2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석준 국회의원이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메이커들은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 10년간 총 21억6000만달러(2조1733억원)를 기술사용료로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지난 93년 계약에 따라 내수용 휴대폰은 2006년까지 판매가의 5.25%, 수출용은 2008년까지 5.75%의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돼 있다.
김석준 국회의원 측은 “액정화면, 카메라모듈, 음원 칩 등 카메라폰에 장착되는 부품들은 퀄컴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로열티 계약이 배터리를 제외한 판매가격 기준으로 돼 있기 때문에 카메라폰의 확산으로 휴대폰 가격이 컬러폰에 비해 20% 이상 비싸져 퀄컴에 내는 로열티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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