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회장 장세주)이 휴대폰용 부품제조기업인 유일전자(대표이사 양윤홍)를 인수, 차세대 정보통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강(회장 장세주)은 9일 유일전자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880억원에 유일전자의 지분 28.7%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유일전자를 정보통신 전문가 집단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국내외 IT인재 영입 등을 통해 2010년까지 매출 2조원, 순이익 3천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분야 및 정보통신기기용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일전자는 82년 설립 초기 인터커넥터(Inter-Connecter) 회로부품 분야의 세계 3대 사업자 위상을 갖춘 데 이어 95년 휴대폰용 키패드(핸드셋류 입력부품)를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이래 현재 키패드분야의 매출액과 생산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천166억원, 경상이익 356억원을 기록했으며, 2007년까지 키패드 사업 3천500억원과 HDI(High Density Inter-Connecter) 및 COF(Chip on Flexible PCB) 사업 1천500억원 등 모두 5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유일전자 인수는 2008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철강, 물류 중심에서 정보통신산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또 “유일전자를 선택한 것은 ▲성장 가능한 메가트랜드 사업 ▲경쟁 우위를 통한 진입장벽 구축이 가능한 사업 ▲보유 역량의 활용이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유일전자의 생산품 제조과정과 경영 메커니즘이 철강기업과 유사해 경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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