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하던 리눅스 성장에 적색등이 켜졌다.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7일(현지 시각) 한 투자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리눅스에 대한 선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91년 리누스 토발즈가 처음으로 개발한 이래 그동안 리눅스 운용체계(OS)는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이에는 리눅스가 윈도 등 타 OS에 비해 기능이 유사하면서도 소스가 공개돼 있어 설치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이같은 업계의 시각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북미 IT 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투자은행 회사인 SG코웬이 지난 1일 발표한 500여 기업의 리눅스 사용에 관한 조사에서 첫번째 OS로 리눅스를 선택하겠다는 기업이 지난 2003년 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공개했다.
코웬의 애널리스트 드류 브로소는 “리눅스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비즈니스위크는 리눅스 성장이 벽에 부딪힌 가장 큰 원인으로 “소요 비용이 기대만큼 절감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비즈니스이크는 ‘인디펜던스 에어’라는 회사의 예를 들었다. 이 회사는 리눅스로 웹사이트를 제작, 예약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리눅스 예약시스템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를 다른 비즈니스 부문에 사용중이다. 타 시스템과의 연계를 위해 이 회사는 리눅스 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컨설턴트 고용했으며 그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설명했다.
이 회사 스테판 셰이퍼 소프트웨어 시스템 담당 임원은 “리눅스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힘들다”면서 “윈도에 비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가 결국 리눅스를 설치한 지 8개월 후에 윈도로 시스템을 교체했으며, 연간 70%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의 부정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IT 시장의 총아인 리눅스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이미 유닉스를 운용체계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리눅스 채택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는 유닉스와 리눅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닉스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리눅스 시스템을 사용중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리눅스 시장은 35.2% 성장하기도 했다. 리눅스는 3년 가까운 11개 분기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정도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는데 리눅스 진영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 성장이 한계에 왔다고 하는 것은 시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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