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대기업부터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붐을 이루다시피 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진출이 제동이 걸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가 OLED 사업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이후 대우일렉트로닉스, 현대엘시디 등 OLED 양산 투자를 추진해왔던 국내기업들의 투자도 상당기간 지연되는 등 후발기업들의 투자가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양산 계획을 밝혀왔던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까지 전혀 양산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연내 양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 회사는 당초 OLED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별도의 독립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STN LCD 전문업체인 현대엘시디 역시 올해 말까지 투자 유치를 통해 대구 옛 삼성차 부지에 수동형 및 능동형 OLED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투자 유치 지연으로 연내 양산은 어렵게 됐다.
SKC는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사실상 OLED 양산 투자를 포기했다. 이 밖에 투자 유치를 통해 OLED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모 벤처기업도 여전히 투자 유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OLED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주요 장비 신뢰성 부족, 수명 문제, LCD와의 경쟁 우위 등에 대한 시장의 회의가 커지고 있다”며 “샤프가 LCD에서 해왔던 역할을 해줄 기술 리딩 기업의 존재도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OLED 시장 규모는 대략 지난해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5000만대로 예상되나 이 수요는 삼성SDI, 파이오니아,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3개 사의 생산 능력 만으로도 100% 충족되는 공급 과잉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는 요인이다.
창투사의 한 관계자는 “OLED가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어야 할 시점”이라며 “장비나 재료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는 다면 OLED 부문에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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