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Neo) 즐거움(Pleasure)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대 최초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이면서 게임업계로 진출해 화제가 된 허민(30) 사장. 게임업계 진출과 함께 미팅을 소재로 한 ‘캔디바’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내세워 업계에 긴장과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허 사장은 무려 3개의 온라인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비록 2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한 회사에서 완성도 높은 3 종류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사장은 과감하게 최소 2개 게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게임업계에 뛰어들면서 세간에 관심을 끌었던 허 사장을 만나봤다.
#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게임계 재패
허 사장이 게임업계에 뛰어든지는 이미 만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게임계에 진출하면서부터 미팅과 게임을 접목시킨 ‘캔디바’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그는 ‘캔디바’의 성공 이후 2년간 잠적,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 사장의 성공 밑바탕이 된 ‘캔디바’는 그만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학교에 재학중일 당시 그는 친구들과 벤처를 설립, ‘잠깨는 기계’를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쳤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넘쳤다. 비록 ‘잠깨는 기계’가 고주파를 이용해 ‘불쾌’한 상태에서 잠이 깨는 단점이 있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아케이드 게임 마니아였던 허 사장은 게임과 ‘놀이’를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됐고 ‘캔디바’라는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캔디바’는 서비스가 시작되자 동시접속자가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동안 보드게임만 서비스하던 다른 게임포털과의 차별성이 유저들의 시선을 끈 것이다.
그러나 ‘캔디바’는 2003년 당시 넷마블과 ‘꿍꿍따’게임과 관련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점차 인기가 떨어지면서 허 사장은 RPG게임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허 사장의 결정은 곧 행동으로 이어져 2003년 여름부터 RPG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2년의 공백을 깨고 허 사장이 들고 나온 게임은 모두 3개.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게임까지 합치면 4개의 게임을 선보인다.
4개 게임 모두 허 사장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접목돼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게임이라고 허 사장은 설명했다. 현재 4개 게임중 가장 빠르게 오픈되는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는 횡스크롤이란 특징을 갖고 있으며 타격감이 강한 게임이다.
아케이드 게임에서 힌트를 얻은 만큼 기존 격투게임보다 타격감이 강렬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했다. 또한 상대방 공격을 방어하면서 공격하는 패턴은 압권이다.
이와함께 한빛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신야구’도 허 사장이 시장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내달 1일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신야구’는 허 사장의 관록이 묻어있는 게임이다. 서울대 재학시절 야구부출신이었던 허 사장은 ‘신야구’를 통해 새로운 야구의 재미를 부여할 계획이다.
실제 야구경기를 게임으로 만들기 보다는 게임이 주는 재미를 첨가, 다소 엉뚱하지만 야구의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신야구’를 통해 ‘팡야’로 시작된 스포츠게임의 인기몰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캔디바2’와 또다른 온라인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허 사장은 “네오플에서 개발한 게임은 아이디어가 결합된 게임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유저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꿈을 꾸는 조직에서 ‘꿈’ 이룬다
허 사장이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도 많이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게임분야보다는 차라리 정계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반응이었다.
허 사장은 이같은 우려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게임계에 진출,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게임을 개발했다.
허 사장이 정계나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이 ‘영웅’이 되기보다는 영웅적인 조직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때문이다.
허 사장이 말하는 ‘영웅적인 조직’이란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다. 늘 깨어있어야 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들이 모여 네오플만의 색깔을 띈 게임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 지론이다.
“네오플을 꿈을 꾸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죠. 그래서 네오플에서 만든 게임은 다른 게임과 틀리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지금까지 준비했던 게임개발을 완료하고 계속 모아뒀던 자본금을 이용, ‘와우’와 같은 대작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와우’와 같은 대작 게임을 만들고 난 후 블리자드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개발사로 우뚝선다는 것이다.
다른 게임개발사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다소 허황된 블리자드를 꿈꾼다면 네오플은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며 한국의 블리자드로 재탄생할 날을 꿈꾸고 있다.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로 착실하게 게임개발에 소요될 자본을 마련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허 사장은 “네오플은 현재 6개 팀으로 나눠 움직이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한가지 프로젝트에 모두 전념할 것”이라며 “200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재 이 자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진출 본격 진행
네오플은 ‘신야구’를 비롯한 ‘던전앤파이터’ 등의 게임에 대한 판권을 이미 넘긴 상태다. ‘신야구’는 한빛소프트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는 삼성전자에서 갖고 있다.
때문에 네오플의 해외진출에 대한 역량은 약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차별화된 게임때문에 해외에서 바이어가 직접 네오플을 방문, ‘캔디바’등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스터 해머’가 중국에 진출한 것도 중국 바이어가 직접 방문, ‘미스터 해머’의 독특한 게임성에 매료돼 게임계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바이어가 방문함에 따라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판권을 넘긴 게임이외에도 ‘캔디바’등은 네오플에서 게임판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 ‘캔디바’ 등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애플, NFC 결제 '코리아 패싱'
-
2
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에 카메라부품 공급 임박
-
3
단독기아 K5,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2030년까지 수명 연장
-
4
애플페이, 8개국서 후불결제 재개…한국은 제외
-
5
과기정통부, 'AI 고속도로' 깐다…6G·AI네트워크 차세대 동력 전방위 지원
-
6
두산에너빌리티, 美 빅테크에 가스터빈 3기 공급
-
7
국회, 쿠팡 국정조사 예고...'김범석 입국금지법'도 발의
-
8
다날, 국내 결제 기업 최초 '서클 파트너사' 합류
-
9
속보네이버 본사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재택근무 권고
-
10
두산, SK실트론 인수한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