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집안으로 들어서며 벽에 부착된 ‘월 패드’부터 확인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방문자 확인. 몇 시에 누가 찾아왔는지 차례로 화면에 뜬다.
다음은 가전기기 점검. 급하게 외출하느라 깜빡 잊었다가 밖에서 휴대폰으로 잠가놓았던 가스밸브를 확인해 본다. 저녁 무렵 어둠이 깔려도 일일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월 패드’만 있으면 주방과 거실 등 필요한 곳에 전등을 켜고 끌 수도 있다.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사옥에 들어서면 이 같은 기능의 실제 집안 내부와 똑같은 모습을 꾸며 놓은 전시관이 눈에 띈다. 방문객들은 노트 크기의 벽에 부착된 ‘월 패드’나 이동통신 기기를 통해 어디서나 집안의 각종 정보가전기기를 조정해 볼 수 있다.
이동형 홈 네트워크 단말기를 이용해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도 있다. 바로 유무선 인터넷, 가전, 보안기기 등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인 첨단 홈 네트워크의 모습이다.
최근 화성 동탄, 충북 오창, 창원 반송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에 설치된 홈 네트워크도 바로 서울통신기술의 이 시스템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빠르면 올해 말이면 일반가정에서도 피부로 느끼는 홈 네트워크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서울통신기술의 ‘이지온 월 패드’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전유물로만 여겼던 홈 네트워크를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예전 홈 오토메이션이라 하면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화면을 보면서 문을 열어 주던 보안기능에 핵심을 맞췄다.
그러나 서울통신기술은 그동안 쌓아 온 통신 네트워크 기술력을 적용, 홈 오토메이션을 네트워크로 진화발전시켰다. 방문자 확인, 통화뿐 아니라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활을 관리한다.
휴대폰 하나로 가스밸브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집안 냉난방 시스템 및 조명, 부재 중 화상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방범과 화재에 대한 안전시스템 등 보안성과 안전성 측면도 고려했다.
송보순 사장은 “이 모든 것이 벽에 부착된 월 패드를 통해 집 전체를 더 안락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일괄된 체계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통신기술은 방문자를 확인, 통화 후 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영상 저장 기능이 있어 부재중 누가 다녀갔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외부에서 가스밸브를 잠그고 왔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으로 가스밸브는 물론 조명까지 제어한다. 조명을 휴대폰으로 켜고 끌 수 있어 빈집이라고 느낄 수 없도록 해 외부침입을 막는 효과도 있다.
가족 모두가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외출 및 방범설정을 해 놓으면 방범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분양관을 찾은 주부는 “손가락 하나로 집의 각종 기기를 조정할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며 “기능이 복잡한 것보다는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능이라 좋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또 단지 내 세대간 및 경비실, 관리실 등과의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반상회와 긴급한 호출 및 알림 기능이 있어 단지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영상으로 하기 곤란하다면 음성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메모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주차관제시스템과 연동, 차량이 도착하면 세대와 연결시켜 준다. 집에 도착하는가를 시스템에서 알려 줌으로써 식사 준비 시간도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가정에 사용한 전기, 가스, 수도 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원격검침시스템도 갖췄다.
지난달 사용량과 비교해볼 수 있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CCTV시스템과 연동이 되는 모니터링 기능은 자녀들이 놀이터에 놀고 있는 모습을 ‘이지온 월패드’로 확인이 가능해 안심하고 집안일을 볼 수 있다.
향후 서울통신기술은 가정에 설치되는 홈 네트워크는 시큐리티와 컨트롤 중심으로 홈 네트워크를 차별화해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리성을 최우선 기능으로 상품화를 추진, 향후 디자인과 음성인식기능을 통한 사용자 편리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 홈네트워크 전시관, 그곳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만화에서 봤던 꿈의 주거 환경이 한발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