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현대교정인증기술원

 “교정·인증 시장에서 서비스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 1일 창립 5주년을 맞은 현대교정인증기술원(HCT·대표 이현희)은 올해 실천강령을 ‘스마일(Smile), 스피드(Speed), 고객만족(Satisfaction)’으로 정하고 ‘고객사랑 3S 운동’을 펼치고 있다.

 ‘따뜻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고, 신속 정확한 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만족하는 세계 제일의 HCT로 거듭나자’는 직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HCT는 2000년 6월 옛 현대전자 품질보증실 및 반도체 품질관리의 일부 부서가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제품에 대한 규격 인증 및 시험, 계측기 교정과 수리 등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공인 시험기관이자 국제 공인 교정검사기관이다.

 또 반도체 전문회사 출신답게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리, 제작, 교정 서비스와 클린룸(공기청정실)의 ‘환경 유지관리 대행 서비스’ 등 반도체 부품, 환경 및 장비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반도체 기술에 관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제품 규격에 대한 인증과 측정기 교정 수리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HCT는 향후 환경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002년부터 측정 분야의 환경 관리 부문을 집중적으로 연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반도체 클린룸을 관리했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기술진과 HCT 부설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진이 기술 개발 연구에 투입되어 연구 개발 속도가 한층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HCT는 국내 최초로 클린룸의 환경 유지관리 대행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클린룸이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를 없애고 내부에서 입자의 유입, 발생 및 정체가 최소화되도록 만들어진 공간으로, 온도·습도·압력 등 관련 인자들이 필요에 따라 제어되는 곳을 말한다.

 내년에 ‘한국공기청정협회’의 ‘클린룸 성능평가 인증제도’가 시행되면 앞으로 클린룸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환경 시스템 관리는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평가된다.

 일례로 초고밀도 집적회로나 우주 항공, 제약, 유전자 조작 등과 같이 세포 속의 미세한 유전자를 다루는 곳뿐만 아니라, 진공 포장을 요하는 식품을 생산할 경우에도 미세 입자가 어느 정도 없는 곳에서 포장, 생산되는지 등의 환경 조건 부합 여부에 따라 기업 시스템 인증 및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업체로서는 공정 환경 조건을 기준에 맞게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정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습도·파티클·기류·풍속·풍량·차압·조도·소음·진동·전자장·미생물 등 환경 요인을 모니터링하여 문제 발생시 정확히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찾아 클린룸이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막대한 설비 투자와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클린룸 관리는 각 업체의 공무팀 혹은 품질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하는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여 클린룸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클린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효율적으로 유지·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정된 인원과 계측 설비 및 시설로는 정확한 클린룸의 유지 관리보다는 발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데이터 산출과 데이터의 전문적인 해석 및 분석업무 후 관리, 계절에 따른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고충을 아웃소싱하여 해결하려는 기업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이미 모 대기업 등에 클린룸 환경 유지관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HCT는 현장에 자사의 인원을 배치하는 인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이상 발생시 빠른 대응, 계측기 및 센서류의 교정부터 운영, 수리, 환경 관리까지 일원화된 업무 진행으로 사용자 업무 효율성 최대화, 사전에 문제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 지원력 및 빠른 AS 딜리버리 제공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설정 배경에는 지난 8년간 반도체 클린룸에서 갈고 닦은 경험과 풍부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와 산·학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상시 기술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HCT는 이러한 토털 아웃소싱 외에도 분야별 컨설팅, 전문기관으로의 청정교육 출장 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맞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향후 컨설팅을 요청하는 업체 수가 증가하면 자체 주관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설하여 환경 시스템 관리 기준 마련에 일조할 계획이다.

◆부설 연구소

 지난 2002년에 설립된 HCT 부설연구소는 초미세 입자의 계측과 반도체용 정밀 유량 제어장치의 개발을 중점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서 공정 진행중에 발생하는 미세 먼지 입자의 양을 공정 가스 등이 투입 및 배기되는 배관에 직접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기존에 상압에서 수 토르(torr)까지로 제한되었던 측정 범위를 초진공 영역으로 확대함으로써 반도체 제조 공정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ISPM(In-Situ Particle Monitoring Syste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산업자원부 공통 핵심기술 개발 사업으로 2006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비 직접 부착형 실시간 미세입자 측정 장치’의 개발을 90년대 초 해외의 몇몇 회사가 시도했으나, 현장 적용 후의 데이터가 신뢰 수준 이하로 판명되어 개발을 포기한 상황이다.

 향후 이 기술이 개발되면, 국내 반도체 및 LCD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율을 증대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HCT는 공정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가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유량만큼 흐르도록 정밀하고 정확하게 조정해 주고, 흐르는 유량을 나타내는 조절 밸브인 차압식 MFC(Mass Flow Controller)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개발 기술 역시 산자부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 사업으로 인정받아 정부 출연 연구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차압식 MFC가 개발되면 현재 MFC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소자 및 장비 업체에 국산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외화가 절감되고, 입자 모니터링 및 분석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장비 제조업체 및 소자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국내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CT는 이 밖에도 국내 수출 효자 종목인 휴대폰 성능을 자동으로 평가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이미 몇몇 대기업 휴대폰 제조회사가 HCT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사양에 맞게 FMS(Facility Monitoring System)를 개발 공급하는 등 일부 대기업 위주로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HCT는 개발 연구하고 있는 기술들이 국책사업을 거쳐 사업화되면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측정 산업분야의 주도기업으로서 HCT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끄는 사람들

 HCT는 이현희 대표이사를 필두로 총 네 개의 사업부와 부설연구소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72년 현대중공업부터 84년 현대전자산업을 거쳐 현재 HCT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 대표는 현대그룹의 역사와 함께 한 인물로 조직 관리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관리통이다.

 반도체사업부의 수장이자 HCT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수찬 상무는 상황에 대한 빠른 이해력과 판단력 및 문제 해결시 중재 능력이 뛰어나고, 친화력과 직원에 대한 세세한 마음 씀씀이가 정평이 나 있다.

 주력 사업인 제품인증사업부를 이끌어 나가는 허봉재 이사는 90년 현대전자에 입사하여, 정보통신 기술 기준 및 인증제도 개선에 공헌하고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인증 제도를 취득하는 데 기여한 바가 높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HCT를 해외인증규격획득 우수기관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케 한 제품 인증의 베테랑이다.

 또한 현재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의 중소 IT기업 수출 상담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제품 인증 사업분야 선두기업으로 HCT를 올라서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측정기 교정의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HCT 교정사업부 및 부설연구소를 담당하는 권용택 이사는 부설연구소의 산출물인 ‘나노파티클카운터 개발’로 지난해 산업체의 측정 기술을 향상시키고 국산 계량·측정기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일조했다.

 현재 경영기획실과 사업기획실을 지휘하는 임정호 전무 역시 현대맨이다. 약 20여년 간의 재무 분야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HCT가 향후 국내 자본 시장에 무사히 진출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특유의 마케팅 감각으로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기획하는 등 주요 사업의 영역 확대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과 길라잡이를 해 내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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