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사각지대였던 국립경찰병원과 보건소 등 공공기관의 정보화 수요가 본격 형성되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비롯해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 의료정보 전반에 걸쳐 극심한 프로젝트 기근에 시달렸던 관련 업계가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오는 2009년까지 향후 5년간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총 4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 공공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립경찰병원은 오는 2009년까지 총 167억원 투입, 종합의료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특히 국립경찰병원은 PACS와 EMR, OCS 등 의료정보 소프트웨어(SW)와 시스템을 망라한 정보화를 통해 의료서비스 체계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전국 단위 보건소 정보화 사업도 본격화된다. 서울 노원구 보건소가 원격 PACS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보건소 등 10여개 보건소가 PACS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ACS 전문업계는 지난 99년 PACS에 대한 의료보험 수가 급여 범위를 인정한 이후 PACS 수요 폭발에 이은 제2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립 서울정신병원이 EMR 및 OCS 도입을 결정, 사업 추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보건소 등이 EMR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민간 대형 의료기관 중심으로 추진된 EMR 수요 확대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올해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보건소 등 3개 공공의료기관에 EMR을 시범 설치, 향후 총 51개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병무청은 올해에만 PACS 및 의료영상전환 장비 도입을 위해 약 1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산하 중앙신체검사소와 서울지방병무청, 인천지방병무청을 대상으로 PACS를 가동해 온 병무청은 올해 부산과 경북, 충남 등 3개 지역에 PACS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기관의 의료정보 수요 확대로 그동안 민간시장을 주도해온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마로테크, 테크하임(이상 PACS)을 비롯 비트컴퓨터와 이지케어텍, 이수유비케어(EMR) 등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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