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신종우 한양증권 이사

 한양증권의 법인영업 담당 신종우 이사(41)는 ‘영업맨’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매매를 유치하는 신 이사는 1년 365일 내내 고객만을 생각하고 고객의 일정에 맞춰 움직인다. 심지어 부부모임조차 고객과 함께한다. ‘영업=신문팔이’라는 자신만의 공식에 따라 한 건의 법인 투자라도 더 따내기 위해 발로 뛴다.

 언뜻 보기엔 사생활도 없고 업무에 지쳐 가는 일상으로 보이지만 그의 설명은 정반대다. 신 이사가 자평하는 업무 만족도는 100%도 아닌 110%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그야말로 영업 체질입니다. 고객과 만날 때도 영업 대상이 아닌 사람을 만난다는 차원에서 인간적으로 먼저 친해지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이 같은 ‘고객 우선’ 원칙에 따라 신 이사는 중소형 증권사라는 제약을 딛고 여의도 증권가 영업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영업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는 신 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대한민국 급여소득자 중 상위 수 %내에 들 정도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를 마치고 90년 시작한 증권사 생활 초기에는 빚더미에 올라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던 시절, 그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말고 산에 오르자고 다짐했습니다. 매일 새벽 3시면 수원 집을 나와 청계산을 오르고 나서 6시에 사당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업무 관계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날은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곧장 산으로 올랐습니다.”

 그러기를 6개월여 동안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직장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성공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아직 긴장을 풀지 않는다. 요즘도 출근 전 새벽시간과 퇴근 후 저녁 약속 전에 하루 두 번씩 스포츠센터를 찾아 땀을 흘린다. 영업맨의 생명은 ‘건강’이라는 게 신 이사의 또다른 신조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양증권 법인영업 부문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에 비해 조직 및 규모 면에서 열세인 중소형사가 앞서는 길은 단 하나, 고객을 생각하며 열심히 뛰는 것입니다.”

 그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사무실을 향해 육상선수마냥 뛰어가는 뒷모습을 통해 자신만의 영업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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