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IBM·MS와 한판승부"

독일의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SAP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버티고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시장에 뛰어든다.

 SAP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파이어05 보스톤’에서 오는 2007년까지 모든 제품군을 자사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인 ‘넷위버’ 기반으로 개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헤닝 카거만 SAP 회장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밸류체인의 경직성을 탈피, 비즈니스의 특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와 발맞춰 넷위버는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복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 한 차원 진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넷위버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카거먼 회장은 또 “올해 말까지 산업별 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스위트가 넷위버 기반으로 이행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넷위버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 전략에 따라, 내년에는 독립솔루션벤더(ISV)의 넷위버 지원을 확대하고, 중견기업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인 ‘올인원’을 넷위버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7년까지 SAP 전 제품을 넷위버 기반으로 제공, ESA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날 인텔, 넷앱, 홈디포 등 주요 컴퓨팅업체들은 넷위버 지원을 약속하고, SAP와 협력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거만 회장은 국내 기자들과 만나 향후 3∼5년후에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17일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파트너, 고객사, 언론 등 총 9000여명이 참석했으며, 19일까지 2박3일간 계속된다. 국내에서는 SAP 고객사 임직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헤닝 카거만 SAP 회장 일문일답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의향은 없는지.

 △최근 인도에 R&D 센터를 설립해 지금 한국에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수 없다. 다만 한국은 삼성전자 등 SAP의 대표적인 제조 사이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제조 관련 R&D센터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 3∼5년 후에는 설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ERP 구축에 있어 자사의 패키지를 도입할 것이란 추측도 있는데.

 △삼성전자는 SAP 패키지를 도입할 것이다. 오는 7월 SAP코리아 설립 10주년 맞아 방한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다.

 -오라클에 이어 MS가 SAP를 인수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

 △멘도시노 프로젝트(SA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개발 사업)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다. SAP는 기존처럼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앞으로 1∼2개 기업을 M&A 할 수도 있다.

 보스톤(미국)=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사진: 헤닝 카거만 SAP 회장이 미국 보스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파이어05 보스톤’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하는 I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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