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건전문화는 내가 지킨다.’
온라인게임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내에 건전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유저로 손꼽히는 정창동(34.캐릭터명 의리의돌쇠투)씨.
그가 활동하고 있는 서버는 ‘메디브서버’와 ‘아즈샤라서버’. ‘메디브서버’에는 전사와 주술사 캐릭터가 있으며 ‘아즈샤라서버’에는 도적 캐릭터가 있다. 3가지 캐릭터 모두 이미 만렙(60레벨)에 도달한지 오래다.
그는 양 서버에서 무섭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아이템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는 어떻게 하든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초보시절 여러사람 도움으로 게임 알게 돼
“처음 온라인게임을 접한 것이 ‘와우’에요. 지금도 ‘와우’이외에는 다른 온라인게임을 할 생각은 없어요. 물론 처음 게임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죠. 어떻게 레벨을 높여야 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
이럴때 자기도 다른 유저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처음 온라인게임을 접할때만 해도 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여러번 낭패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일인것처럼 도와줘 어렵지 않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속성으로 레벨을 높이는 도사가 다 됐다.
그는 만렙을 만드는데 한달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보통 일반 유저의 경우 만렙을 만드는데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에 만렙에 달성하는 것이다.
‘“제는 ‘와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정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금방 만렙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된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유저들도 쉽게 도와줄 수 있고요.” 그가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은 무려 7-8시간 정도.
처음 접한 온라인게임이 ‘와우’이기 때문인지 그의 ‘와우’에 대한 사랑은 지나칠 정도다. 특히 게임상에서 욕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유저를 보면 참지 못한다.
“15세 이상만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욕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게임을 방해하면 어김없이 조치(?)를 취하죠. 물론 다른 유저들이 왜 남의 일에 참견하느냐는 핀잔도 주지만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가 온라인게임 ‘와우’의 건전문화 전도사로 나선 것은 온라인게임을 접하다 보니 그 세계가 또다른 사회란 인식이 들어서다.
“사이버 내의 사회이지만 올바른 문화를 형성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그래야 좀더 많은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런 그이기에 현거래 게임에 대해서는 심한 반감을 갖고 있다. ‘와우’를 좋아하지만 만일 ‘와우’가 현거래가 된다면 그 즉시 게임을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을 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를 얻기 위해서죠. 결코 돈을 벌기 위해서 게임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와우’가 현거래가 안되길 바래요.”
# 빠른 패치로 유저들 재미 충족시켜 주길
‘와우’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만큼 정 씨의 ‘와우’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한 그로서는 우선 ‘와우’의 패치에 대한 바램이 많다. 기본적으로 ‘와우’란 게임이 게임을 모르는 정 씨가 볼때도 상당한 수준의 게임이기 때문에 향후 패치될 내용들도 게임의 재미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루빨리 레벨 제한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레벨이 높아지면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는 또 현재 게임 속에서 발생하는 렉이나 핵 등에 대해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좀더 빠르게 대처했으면 좋겠어요.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이 너무 늦게 돼 다른 유저들도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게임을 하면서 그가 얻은 소득 한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덤으로 얻은 것이다.
“다이어트요. 게임하면 자동적으로 해결되요”
정 씨가 게임을 접하기 전 몸무게는 무려 100㎏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그의 몸무게는 86㎏. 무려 14㎏이 빠진것이다.
게임을 접한 것이 5개월 전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살을 많이 뺀 것은 아닐수 있다. 한달에 2㎏이 조금 넘는 몸무게가 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씨는 자신의 몸무게가 빠진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한다. 살을 빼기 위해 이것저것 숱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거의 빠지지 않았기 때문.
“그냥 앉아만 있어도 살이 저절로 빠지던 데요. 먹을것 다 먹고 그러는데도 살 빠지는 것 보면서 놀랍더라고요. 다른 다이어트는 신경쓸 것도 많고 우선 음식조절이 우선이라 힘들잖아요. 운동으로 뺀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고요”
특히 다른 다이어트와 달리 재미있게 살을 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귀뜸했다.
“게임을 하면 재미있잖아요. 다른 다이어트처럼 힘이 들거나 어렵지도 않고요. 그냥 게임만 하면 다이어트가 되니 얼마나 좋아요. 세상에 이런 다이어트가 있을까요. 하하하!”
<안희찬기자@전자신문, chani71@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p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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