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사자원관리(ERP)업계 1위 업체인 SAP가 최근 양사의 핵심 제품을 결합해 오피스 기반의 ERP 제품을 공동개발하는 ‘멘도시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피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떠오르고 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그동안 서버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대단위 소프트웨어로 인식돼 왔으나, 양사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면서 PC에서 주로 활용하는 오피스 단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인타시스템, 키코테크 등 15개 솔루션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 영업을 시작했다.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시스템 ‘셰어포인트 포털 서버 2003’을 기반으로 지식 기반 엔터프라이즈 포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인타시스템이 국내 항공사 및 정부투자기관의 포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닷넷 기반 윈도 서버와 오피스 시스템을 연계한 그룹웨어를 공급하는 닷넷소프트도 국내 모 제조업체에 사용자 8만명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양관수 인타시스템 사장은 “문서관리 등 공동 작업이 필요한 업무는 오피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서버 플랫폼과 클라이언트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용의 편의성은 물론 구축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 시스템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하반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개최하는 ‘오피스솔루션개발자콘퍼런스’에 국내 파트너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에서는 오피스 솔루션 파트너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SAP의 오피스 시스템 채택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오피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출시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국내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오피스 시스템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를 보유한 한글과컴퓨터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업체과 연계를 모색중인데다, 한국IBM도 클라이언트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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