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세계 4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된 시만텍과 베리타스가 양사의 강점(관리SW와 보안)을 통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 복잡성 해소, 가용성 및 보안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리의 4가지 문제점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합병 후 첫 콘퍼런스를 개최한 베리타스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베리타스 비전 2005’를 개최하고 시만텍과 합병 후 보안 인프라를 기본으로 스토리지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제품군을 통합하는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양사 합병법인은 이를 통해 세계 4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동시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게리 블룸 베리타스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IT 시대의 정보(Information)는 통화(Currency)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비롯해 개인의 중요 금융정보를 가로채는 피싱 등 정보의 건전한 유통을 방해하는 위협의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이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베리타스의 정보 유용성과 시만텍의 정보 보안이 통합돼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고 안전한 정보 유통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리타스와 시만텍은 2분기 말까지 공식적인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1년 후 시만텍의 정보보호 기술과 베리타스의 스토리지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기술을 통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베리타스의 e메일 아카이빙 기술과 시만텍의 스팸 차단 및 e메일 보안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는다. 오는 6월 합병이 마무리되는 양사는 시만텍 사명을 사용하고 베리타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기업용 솔루션 75%와 노턴 안티바이러스 등 시만텍의 개인용 솔루션 25%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의 기존 제품과 브랜드는 독립적인 형태로 출시되며 베리타스와 시만텍이 각각 구축한 기존 고객 서비스 및 채널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베리타스 비전2005는 베리타스가 매년 주최하는 대규모 사용자 콘퍼런스로 올해에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주제로 50개국에서 3400여명의 IT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 조흥은행, KTF, 증권예탁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18개 고객사가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사진: 게리 블룸 베리타스 CEO가 ‘베리타스 비전 2005’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며 ‘유틸리티 컴퓨팅’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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