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대표 장원기)가 세계 최초로 7세대 기판(1870mm X 2200mm)의 TFT LCD 패널 생산에 따른 출하식을 갖고 삼성전자와 소니에 LCD 모듈 출하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2월 샤프의 첫 번째 6세대 LCD 생산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7세대 시대가 열리게 됐으며 TV시장을 향한 LCD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출하식에는 삼성전자의 이윤우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 장원기 S―LCD 사장, 이재용 상무 등과 소니의 추바치 료지(中鉢良治) 부사장, 타카시노 부사장 등 양사 임원 50여 명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단기 풀 생산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S―LCD는 이달 1만 매의 원판을 투입하는 데 이어 7개월 만인 오는 10월까지 최대 생산 능력인 6만 매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LCD 업체들이 새 라인을 처음 가동한 후 풀 생산캐파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보통 1년여가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유래가 없는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원샷4090’이라는 표어하에 이번 7세대의 수율(양품률) 90% 이상을 달성하기로 했다. S―LCD의 이러한 생산계획은 샤프와 LG필립스LCD가 이미 6세대 생산에 들어간데다가 대만의 AUO, CPT, 콴타 등도 6세대 가동을 앞두는 등 표준화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S-LCD의 7세대 생산에 이어 내년 초에는 같은 규격의 7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자사 표준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7세대의 파괴력은=S―LCD의 7세대 라인은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32인치로는 12장, 40인치로는 8장, 46인치는 6장씩을 만들어내는 생산라인이다. 반면 6세대 생산라인(1500x1850㎜)은 32인치 8장, 37인치 6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세대에서의 제곱미터당 비용은 170달러이나 6세대에서는 118달러, 7세대에서는 92 달러로 5세대 대비 46%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세대는 37인치 미만에서는 6세대와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하지만 40인치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분석기관에서는 6세대 라인에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37인치보다 7세대의 40인치가 더 비용이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7세대 가동으로 현재 1500달러 수준의 40인치 패널 가격을 오는 연말에는 1000달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남아 있는 과제=삼성전자는 7세대 표준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TV업체인 소니를 끌어들였지만 여전히 표준화싸움에서는 LG필립스LCD가 중심이 된 6세대 진영에 위협을 받고 있다. 또 LG필립스LCD는 자사의 6세대에 연장선상으로 독자적인 7세대 규격(1950x2250㎜)을 내년 초부터 가동하고 대만의 기업들도 LG필립스LCD의 7세대 표준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표준화에도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표준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최대한 7세대 생산을 앞당겨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세대와 7세대의 경쟁은 누가 먼저 제품을 시장에 원하는 만큼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S―LCD의 일정이 예상과 달리 늦춰질 경우 표준화 싸움에서 크게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사진: S-LCD는 모듈을 생산한 후 삼성전자와 소니에게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 최외홍 부사장(사진왼쪽부터), 이상완 사장, 쿠다라기 취체역, 이윤우 부회장, 츄바치 부사장, 장원기 S-LCD CEO, 타카시노 부사장, 이재용 상무, 쿠보타 상석상무, 카와시마 업무집행역, 나카자와 CFO 등이 출하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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