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양웬 中국제전시중심 회장 "코엑스와 함께 전시산업 선점"

 “앞으로 한국의 코엑스(COEX)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국제전시중심(CIEC)을 세계적인 전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리양웬 CIEC 회장(50)은 “아직까지 유럽의 독일·이탈리아 등과 교류가 활발하지만 앞으로는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양 회장은 “전시회의 발원지는 유럽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전시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전시 산업이 최근에는 한국·중국·일본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CIEC가 적용하고 있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시장 관리 방법은 한국에서 배운 것”이라며 “인적교류 및 홍보부스 교환 수준에 머물러 있는 COEX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카드출입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회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관리하는 등 모든 전시관련 업무에 IT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양 회장은 “한국에는 IT인프라와 뛰어난 인재가 많다”며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는 전시산업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전자·통신·자동차 등 첨단 분야의 전시가 베이징에 몰리는 추세”라며 “오는 2007년을 목표로 베이징 공항 부근에 연 50만 평 규모의 용지에 전시면적 7만여 평 규모의 첨단 전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전시장에는 컨벤션 센터, 호텔, 비즈니스센터, 쇼핑센터 등 부대시설을 함께 입주시켜 중국의 전시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수교 전인 90년대 초 4년여 동안 서울의 중국무역대표부에 근무하기도 한 리양 회장은 “당시 한·중 합작 전시장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했다”며 “전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세금 문제 등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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