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억 달러’ 규모의 MCI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 퀘스트가 또다시 94억 달러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퀘스트는 이사회를 소집해 주당 27.50달러였던 인수 제안 가격을 주당 28.50∼29달러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일각에선 가격을 올리지 않고 다른 조건을 제시해 MCI 주주들을 직접 설득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퀘스트는 MCI 대주주인 멕시코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의 지지를 받고 있다.
퀘스트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 방침을 고수한 MCI 경영진과 퀘스트로의 매각을 바라는 주주와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관측됐다.
MCI 이사회는 이에 앞서 퀘스트 측 제안을 거절하고 76억 달러(주당 27.50달러)를 제안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MCI는 “고객 사이에 퀘스트와의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팽배하다”고 설명했지만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그러나 퀘스트가 제안 가격을 주당 30달러까지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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