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출력라디오방송 시범사업자의 하나인 분당FM이 지난 4일 첫 전파를 송출한 가운데 방송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오디오파일 자동송출 시스템 분야에서 4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비록 내년 3월까지 1년간 진행할 시범사업이 8개 방송국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인데다 향후 시장의 주도권이 시범사업 시스템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한 업체가 차지할 가능성이 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부는 소출력라디오방송 실용화시험국으로 먼저 허가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올 상반기 내 지상파방송국으로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8개 방송국의 시스템 구축은 마무리 단계로, 현재 시스템을 공급한 곳은 동서전자, 네오미디어, 에이디소프트와 프랑스 업체 달넷 등 4개다. 정부는 1년 후 시범사업 결과가 좋을 경우 소출력라디오방송을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으로 확대되면 50∼100여 곳의 방송국의 설립이 예상돼, 최대 2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전자(대표 장기선)는 관악, 대구, 나주, 영주 4곳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서전자는 자사의 라디오방송 시스템을 포함해 관련 장비 및 시스템 일체를 시스템통합(SI) 방식으로 공급했다. 네오미디어(대표 정효식)는 광주와 공주 2개의 방송국에 자사의 소출력 전용 솔루션 ‘다소익스프레스(DASO-Xpress)’를 공급했다. 다소익스프레스는 제작부터 송출까지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자동송출한다. 정효식 네오미디어 사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소출력라디오방송용 솔루션 개발을 진행해왔다”며 “다소익스프레스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최소의 운영인력만으로도 효율적인 방송국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이디소프트(대표 지부안)는 마포 방송국에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SBS 파워FM과 러브FM 모두에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티유미디어에도 위성DMB용 오디오 송출 시스템을 제공했을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분당FM은 프랑스 업체인 달넷의 오디오파일 자동송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 허가추천 대상자로 선정된 방송국은 △관악 공동체라디오방송(서울 관악구) △마포공동체라디오 방송(서울 마포구) △분당FM방송(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강FM방송(충남 공주시) △영주FM방송(경북 영주시) △성서공동체라디오방송(대구 성서지역) △광주 무등FM(광주 북구) △나주라디오방송(전남 나주시)의 8곳이다. <용어 해설> ※소출력라디오 방송=소출력 라디오방송이란 FM주파수 대역(88∼108㎒)에서 1W 이하의 작은 출력을 이용해 제한된 지역(반경 5㎞)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송이다. 방송의 운영은 국민편익증진을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 한해 비영리 법인이 실시하며, 기존 라디오방송과는 달리 광고방송을 할 수 없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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