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기업]시큐어플랫폼즈테크놀로지

 시큐어플랫폼즈테크놀로지(대표 소민영)은 스마트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칩운용체계(COS) 분야의 원천기술을 가진 전문기업이다. 칩OS 분야는 시장은 무궁하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IBM·오버츄어·젬프러스 등 소수 글로벌업체 정도만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최근 COS 개발에 성공하고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표준을 기반한 개방형 카드에 이어 금융 IC카드 표준에 장착한 ‘폐쇄형(Native) COS’와 새로운 교통카드에 탑재할 수 있는 ‘콤비 COS’를 동시에 선보인 것. 특히 폐쇄형 COS는 금융결제원의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소민영 사장은 “스마트카드 분야의 OS쪽 관련해 기반 기술을 가진 업체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올해는 2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마무리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는 원년”이라고 말했다.

 시큐어플랫폼즈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삼성SDS의 스마트카드 솔루션 개발팀을 주축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설립된 지 이제 3년째지만 단기간에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데는 삼성SDS에서 이미 확보한 연구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큐어플랫폼즈는 올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교통·유통서비스·건강 의료·행정 등 각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 상해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 독자부스로 참가해 관련 기술을 소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픈 플랫폼 카드의 비자 인증을 획득해 세계시장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비자 인증을 획득한 ‘GOP30’은 단 한번만에 통과해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GOP30은 16비트 CPU를 사용하고 EEPROM이 30.5K로 동급 최대이며, 보안기능으로는 SEED와 RSA기능 등을 지원한다.

 소민영 사장은 “스마트카드 분야는 무엇보다도 표준과 인증이 중요하다”며 “저가형에서 고가형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 구축과 함께 인증 획득작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큐어플랫폼즈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스마트카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글=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사진 : 소민영 시큐어플랫폼즈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연구소 직원이 개발 완료된 칩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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