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보다 체구가 작은 한국인이 뱃멀미를 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생활계측그룹 박세진 박사팀은 한국인의 진동에 대한 주관적 반응과 생리적 인체영향을 분석한 결과 배나 차량, 공사설비 등의 진동에 의한 한국인의 불쾌감 정도가 서양인보다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박사는 이 같은 진동에 대해 느끼는 감성적, 생리적 변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뒤 한국인의 인체영향 표준 지표를 완성했다.
박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00여 명의 실험 대상자에게 10㎐ 이하의 저주파 진동을 적용한 후 안락함 정도를 설문한 결과 한국인이 불쾌함을 느끼는 진동의 주파수 및 세기가 기계적 진동에 의한 인체의 충격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규격(ISO 2631)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진동이 인체가 정상적인 생체 활동을 유지하도록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면서 심장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키고 땀을 내는 정도가 체중이 작을수록 증가했다.
이는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진동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 멀미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연구팀은 자율신경계의 심전도와 피부 전기저항 등의 생체신호 및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분비량 측정을 통해 진동이 스트레스 유발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박세진 박사는 “진동 영향을 임상학적인 실험방법으로 체계화, 정량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공사장 등의 진동관련 업종의 질환 예방 및 방진 장갑이나 매트 등의 제품생산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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